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동토의 여명/에피소드 가이드/1부 6장 (문단 편집) == {{{#SKYBLUE 62. 무라이}}} == || [[파일:동토의여명-1-62.jpg]] || * * * "보고도 몰라? 반목이잖아!!" 아주와 다이라의 현란한 활약에 부하들이 감탄한다. "선힘을 소모하지 않으면서 타격을 주는 게 진짜 용병술! 막강한 겁두령이라도 허점은 있기 마련이고 작전 여하에 따라 승패도 달라지는 거지. 놈들을 봐, 두 분의 교란 작전에 누가 적인지 편인지도 모르고 서로 치받는 거." 선비는 연신 감탄 연발이다. "선힘으로 서로의 거리나 위치를 파악할 순 있다지만 두 분은 선검으로 작전을 교시한 것도 아니야.. 이건.. 이건 뭐랄까, 환상의 합술을 보는 것 같은 게.. 전설 속 비렴과 기..?!" "그래도 그렇지 과장이 심하잖아! 두 분 합 잘 맞는 거야 둥우리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 ... 그보다! 우리에겐 지금이 적기라고!!" 선비들은 아주와 다이라 쪽으로 달려나간다. "만약 전설 속의 비렴이 정말로 환생한 거라면.. 에이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선비는, 스스로도 터무니없다고 판단했는지 금방 생각을 접어버린다. 하지만, 잡념은 뿌리치려 해봐도 잘 떨어지질 않는다. "... 아니지? 두 분이 붙어 다닌 게 버금선비 때라곤 하지만 합을 맞추기 시작한 건 고작해야 달포.. 두 분에겐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어쨌든지 간에, 아주의 주위로 집결하는 선비들. 아주는 겁두령들이 막아버린 출구를 선힘을 사용해 뚫어버리고, 선비들은 모두 무사히 동굴을 빠져나온다. 안도하는 다이라..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 같군요.." 하지만 것도 잠시, 갑자기 선비들을 뒤덮은 거대한 그림자. 다이라는 이상해하며 위를 올려다본다. 그리고 그림자의 주인공은 바로.. "테라! 테라부락?!!" 테라부락의 거대 풍뎅이가 모습을 드러내자, 선비들은 긴장하며 선검을 빼어든다. 그런데.. 풍뎅이에서 내리는 누군가. "!" '''"아, 아밈님?!!"''' 평소와 다르게, 몹시 화려한 의복을 갖추고 등장한 아밈.. 그는, 자신을 보고 놀라는 선비들에게 담담한 어투로 말을 건넨다. "고생들.. 많았네.." 그때, 아밈과 동행한 테라부락민이 언질을 준다. "···∵∈∠∃∑∀∏£!" 아밈은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래도 날겁들이 눈치를 챈 것 같군. 어서들 서두르게!" "아버님.. 무라이님께서 아직.." "알고 있으니 오르거라. 그는 더 이상 우리와 같은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아밈은 이미 그의 희생을 직감하고 결단을 내린 후다. "무라이님의 일에 대해선 저도 들은 바가 있습니다! 그가 비록 서약을 깼다 하나 그건 어디까지나 선비들을 위한 궁여지책.." "아니! 넌 그에 대해 몰라.. 설사 그가 살아남는다 해도 지금까지의 기억은 어떤 것도.. 전부 잃게 돼있어.." "예?" "그가 가져간 환영갑주는 잿빛검의 유물이었다.. 만약 그가 검오름에 성공한다면 잿빛검의 후계자가 될 공산이 크다. 불행하게도 잿빛검은.." 아밈은 잠시 뜸들인다. "... 동족에 대한 광적인 애착심으로 인해 뒤틀려버린 흉포한 ''''살육검''''". 지금껏 잿빛검으로 올랐던 계승자들 모두 그 잔악함에 물들어 똑같은 살육검이 되었지. 살육검이 된 그들은 결국 자신의 후계자에 의해 최후를 맞는 비참한 역사를 되풀이해오고 있어.." 잿빛 검! 이름대로 잿빛 털을 가진 거대한 늑대는, 흉포한 붉은 눈을 밝히며 그 날카로운 이빨로 적을 물어뜯는다. 그리고, 그 계승자들 역시, 날카로운 쇠붙이 끝으로 서로를 겨누기에 이른다. "무라이는.. 그 오욕의 연속성을 막고자 우리에게 도움을 청했던.. 유일한 잿빛 검의 계승자였다.." * * * 무라이와의 짧은 만남 이후, 서고에 남은 리아는 그의 외투를 걸치고 그의 선검을 쥔 채, 얼굴을 붉히며 그를 떠올린다. "이건.." "약속의 징표로 드리는 제 선검입니다. 생긴 건 투박해도 아주 신비한 검이지요. 나르달나무로 만든 비자수리들의 선검은 주인의 선힘에 따라 나뭇결이 변하며 특별한 능력이 담기기도 한답니다.." "그, 그렇게 중요한 건 선비님이 쓰셔야.." 허둥지둥하는 리아. 무라이는, 제가 기절시킨 으뜸선비 하나의 수리탈과 선검을 탈취한다. "전 이 녀석들 걸 쓰면 됩니다!" 무라이는 리아에게 가볍게 웃어보이며 답한다. 그리고.. "그리고 제겐 환영갑주가 있으니.." "... 그, 그럼 돌아오실 때까지.. 제가 잘 간수하고 있을게요.." 리아는 얼굴을 붉힌다. 무라이는 능청스레 한쪽 눈을 깜빡인다. "선검도 분명 기뻐할 겁니다! 리아님 같은 미인이 맡아주신다면.." 리아는 얼굴이 시뻘게진다. 열이 후끈후끈, 김이 푹푹 난다. 리아는 선검을 붕붕 휘두른다. 물론, 칼집에 넣어둔 상태로. "노, 놀리지 마세요!" "하하, 그럴리가요!" 무라이는 머쓱하게 웃으며 맞장구 쳐주더니, 금세 진지한 얼굴로 리아를 바라본다. "그럼 전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 선비님들을 꼭 구해주세요." 그리고.. 무라이는 이렇게 답했다. "구할 겁니다. 제 목숨과 바꿔서라도요!"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